CD - Lin hai (린 하이)
피아노 : 린 하이
월광의 추억 外
투명한 밤하늘 공기 위로 쏟아져 내리는 별, 별의 홍수.... 그렇듯 강렬하며 차가우리만큼 투명하다.
이 젊은 피아니스트는 두 가지 특별한 화구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저리도 맑은 톤을 울릴 수 있는 순수한 붓
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 위로 열정이 가득한 상상력에서 나오는 화려하고 불투명한 색채감의 물감이다... 이
어색한 둘을 포개 놓으면 상당히 이색적인 느낌의 그림이 그려짐은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린 하이의 존재감은
각별 하다.
여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상상력에 기인한 색채감을 지니고 있기에 더더욱 그런
것이라 할 수 있다. 간결한 터치. 깊게 발걸음을 옮길수록 맑게 울려퍼지는 몽환적인 채색감 등 정적임과 동적
임을 한 곳에 담았기에 다른 세계의 풍경을 보는 듯 사색적인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인 <Moon Light Frontier>를 들어보자. 슬픈 여운을 감싸고 있는 이국적인 선율. 애수와
함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맑은 울림. 간결한 만큼 긴 호흡에서 오는 잔향의 향취가 오래도록 남는 중독적인
곡이다.
이 곡은 그의 세계관을 가장 잘 표현해준다. 앨범 내내 흐르는 긴 여운의 정적인 풍경 위로 노니는 투명한 우수.,
그것에 빠져드는 것은 우리의 감성이 이런 환타지를 꿈꾸기 때문이리라. 우리의 내면에 이렇게 많은 것을 남기
기에, 더더욱 그의 발걸음에 주목하게 된다.
- 음반 컬렉터 박 후 성 -
http://blog.naver.com/enbers
'오디오 정보&팁 > ♬음악에살고 노래에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CD] Melissa Errico (멜리사 에리코) - Blue like that (0) | 2010.04.13 |
---|---|
[CD] 블라디슬라프 스필만 '피아니스트' O.S.T (0) | 2010.03.21 |
[CD] Sombras - 솔레다드 브라보 베스트 (0) | 2010.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