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와인 하면 프랑스가 아닐까 하는데 ~ 이름도 복잡하고 명칭도 어렵고 지역도 생소하니.. 천천히 하나씩
소개해 보려 한다.~
프랑스 와인의 가장 크게 나누는 분류로 보자면.. 아마도 보르도(Bordeaux) 와 보르고뉴 (Bourgogne) 일 것이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 큰 '지역 분류' 쯤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이렇게 나뉘는 것은 기후, 스타일, 품종, 방식...
여러가지가 차이가 나서 나뉘는 것!! 우리쪽으로 생각하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사는 환경, 위치, 음식 스타일이
전혀 틀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와인 상표에 많이 붙어 있는 '마고' '메독' '오 메독' '뽀이약' 등은.. 위 지도 처럼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칼라로
되어 있는 대부분이 라벨 = 에티켓 에 반드시 표기되어 있다.)
우선 그 중에서 보르도 ~ 를 한번 살펴 보자.~!
지도를 한번 쓱~ 보면 (검게 칠해져 있는 부분) 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체에 비유하면
오른쪽 옆구리쯤 해당하는 지역이다. 서쪽으로는 대서양 바다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피레네' 산맥이 있으며..
위도 45도쯤에 위치해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 기후의 특징은 연교차가 거의 없어 일년 내내 기후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며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정도라 포도뿐만 아니라 사람살기에도 아주 그만인 기후다. 햇볕은 쨍쨍 잘 내려 쬐고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오고 ~ 맛나는 포도가 많이 자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자란 포도를 보면 크게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 '쁘띠베르도' 등이 있는데.. 대부분 보르도의 와인들은 이 품종들을 블렌딩 ~. 즉 섞어서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블렌딩 기준은 브랜드 별로 알아서 하지만., 일반적으로 골고루 섞는 비율은 주종이 40~60% 정도가 대부분이며
주종은 여러가지 제품에 따라 바뀐다.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 레드와인 품종의 왕~!!
가장 널리 알려진 레드와인 품종 일 것이다. 탄닌(tannin – 떫고 신맛을
좌우하는 성분) 함유가 꽤 높고 강건한 편으로 검붉은 과일과 향이
진하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이 품종이 많이 들어간 전형적인 보르도
와인들은 바로 마시기에는 너무 시거나 떫어서 최소 2~3 년은 지나야
한다. 마트 등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와인들은 대부분 빈티지가
올해년도에서 – 2,3 년 되어있는것 들일 것이다.
메를로 (Merot) - 부드러운 여왕~!!
멜롯 이라고 읽을 수도 있지만.. 프랑스식으로 혀를 약간 굴려줘서 읽어주면 보다 운치 있을 것이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품종으로 까베르네소비뇽
에 없는 부드러움과 모나지 않은 느낌. 그리고 붉은 색채감이 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까베르네소비뇽이 왕의 비견되면 메를로는 왕비.
쯤 된다고 생각 되는데...
주 품종으로도 많이 쓰이며 까베르네 소비뇽과 가장 대비되는 칼라
를 지녔다.
까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 까베르네의 실력자~!
이름도 까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까베르네가 붙는 걸 봐서 먼 사촌이나 식구쯤 되는데.. 독특한 붉은 칼라와 마일드하고 향이 아주 ~ 찐한게 특색이다.
적당한 탄닌함유와 함께 신선하고 강한 풀내음..아로마 향도 인상적
이어서.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까베르네 가문에서 선전하는 경륜의 기사 (Knight) 쯤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주 품종으로도 많이 쓰이며 소비뇽보다도 이쪽을 선호하는 메이커가 많을 정도로 인상적인 느낌~!
쁘띠베르도 (Petit Verdot) – 블렌딩의 포커페이스 ~!!
이름도 예쁘고 캐릭터도 독특한 품종이다. 어려서 놀 적에 우리네 ‘깍두기’ 또는 트럼프 포커판의 ‘조커’ 카드처럼 소량으로만 들어가는게 보통이다.
탄닌은 풍성한 편이고 개성적인 향이 강하며 독특한 칼라가 있어 잘 쓰면 무척 재미있는 와인을 만들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성격 까다로운 매력적인 아가씨쯤 생각하고 있다.
To be next ~
다음 시간에는 보르도와인 지역의 등급, 라벨 (에티켓) 읽는 법 등을 이어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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