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양냉면을 다시금 러쉬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주말이되면 아이들과 평양면옥집에 다니고 있어요.
안그래도 요즘 나라가 뒤숭숭한데. 어디 놀러가기에 마음이 그닥 편치도 않고 그렇다고 굶고 아이들보고
집에서 "조용히 있어" 라고 말하기도 뭐하겠지요?
집앞에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에 맛있는 평양면옥이 있다기에 가까우니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
대략 청과물시장 건너편에 저런 건물이 있다면 바로 맞은편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80년대 비주얼을 자랑하는 건물의 계단입니다. 이런계단이 습하고 냄새도 참 좋아요
입구에는 클레식컬 하게 평양냉면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누군가 하고 처다보는 아주머니 모습에
저도 사진찍다 놀랐네요..
대략적인 실내 환경. 비좁긴하나 정감이 있습니다.
미친가격... 너무착하고 착해서 미친가격 갔았어요.. 요즘들어 평양면옥집에 가면 1만원은 기본이구요. 만원
초중반까지 가는 냉면까지 있기에.,..~ 이정도면 정말 착한가격 이겠지요?
이집의 큰장점은 메밀면을 그자리에서 뽑아서 냉면을 만들어 주시는것 입니다. 바로만든 싱싱한 메밀면과
보기좋은 작은고명들의 벨런스가 일품이에요.. 노부부 두분이서 언제까지 하실지 모르겠으나
저희 매장에서 바이크타고 오면 5분이면 오는 거리이기에. 자주 와야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처음으로 시킨 수육 반접시.. 양이 적지않고 6천원 이라는 가격에 비하여 양도많고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맛
있었어요. 제일 중요한건 고기 비주얼이 한약재로 삶았는지 아이들도 구운건줄 착각하고 막먹더라구요
보기도 좋았구요.
두번째로 시킨건 북한 평양식 만두입니다.. 김치가 들어가 담백하고. 속이꽉찬대신. 겉이 너무 약해 젓가락만
갖다대도 찢어지는 현상이 있었어요. 물론 맛은 좋았지만. 그날 반죽의 실패로 보이기도 했구요.
6천원이라는 가격대비 아주맛있는 만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인 평양식 냉면이에요... 처음에 면수를 먹고 고기맛이 강해 고기육수로 주겠거니
했지만...이는분명 을지면옥에서 먹던 닭육수와 한약재로 푹푹끓인 맛이 베어 있었습니다.. 혹여나 하여
간수를 (간이안된 육수) 달라고 했더니 간수는 없고. 그냥 물을 부어서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물을 부어서
먹었더니? 왠일일까요.. 을지면옥 육수와 거의 비주얼이 비슷한 맛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더군다나..
다른곳에 비하여 메밀함유량이 무지 많아서 그런지 젓가락만 힘을줘도 면이 툭툭 끊어지는 거에요..
서울에 있는 평양면옥집 8군대 이상을 다녔지만. 전체적인 평점으로는 제가 원하던곳과 맛을 모두 보여줬구요..
메밀이 많이 들어간 냉면을 좋아하는터라. 메밀만 들어간다고 표기해놓고 거의 미세하게 포함해서 들어가는곳도
많기에.. 또한 가격이 무지싸고 착하기에.. 또한 제 딸이 한그릇을 비웠기에 제겐 워너비 평양냉면 가게중 한곳임이
틀림 없었습니다..
시간이 되셔서 근처에 가신다면 꼭 먹어보시러 가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유명한 함흥식 매운 할머니냉면이 있기에.
착오 없으시길..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근처의 '평양냉면' 검색 결과입니다.
가본곳:을지면옥 우례옥(본점),필동면옥,서북면옥,부평막국수, 제기동 평양냉면,본가 평양냉면(잠원)
평가옥(삼성동),봉피양(여의도점),평양면옥(장충동)
안가본곳:을밀대 강서면옥 남포면옥 곰보냉면 정인면옥 옥천냉면
매운냉면 가본곳:청량리 할머니냉면, 낙산냉면(숭인동) 깃대봉냉면(숭인동) 해주냉면(송파)
함흥냉면 가본곳:흥남집(오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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